자파리님

[스크랩] 오일장 풍경

속심해 2016. 5. 21. 21:16


 

동네 슈퍼는 점점 사라져가고 대형 마트나 편의점이 상권을 장악하는 세상이지만 닷새마다 열리는 오일장도 장날이면 여전히 붐빈다.

아무래도 가격이 싸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고급스런 매대도, 인테리어도 필요없고 포장 또한 적당히 비닐봉투에 담아주는 것이고 보면 당연히 싸야 맞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흥정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기분 좋은 상인은 덤을 얹어주기도 한다.

그걸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한다.

물건마다 붙여진 가격표, 그리고 그걸 카트에 담아 카드로 계산하는 익숙해버린 일상에서 현금을 주고받으며 에누리도 하고 덕담도 주고 받는 그런 것이 사실은 진짜 재미일지도 모른다.

 

만일, 대형마트의 한 구석에 "오일장 물건과 가격입니다" 하고 매대를 만든다면 과연 거기에서 물건을 살까?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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