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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젊음의 거리 `시청 대학로`

속심해 2012. 9. 28. 21:03

 

 

★ 젊음의 거리 "시청 대학로" - 활기가 넘치는 대학로의 밤거리
 
해 질 무렵, 시청 거리 복판은 대성황을 이룬다. 공공 기관과 서점, 학원, 상가들로 가득한 공간.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시청 거리. 우리는 그 곳을 ‘대학로’라 부른다.
‘대학의 거리’라 불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오랜 과거부터 학교 수업이 마칠 무렵 으레 그 곳으로 달려가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는 젊은이들로 언제나 성황을 이루는 곳이 바로 시청 대학로이다. 시청 후문 정류장 옆에는 만인의 약속 장소로 널리 알려진 ‘어울림 마당’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소박한 공간이지만 그 곳에서는 못할 게 없다. 누구나 원한다면 거리 공연을 언제든지 할 수 있고 간간이 이벤트 행사도 열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모자람이 없다. 
  

 

어울림 마당’에서 맞은편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탐라도서와 그 옆 ’Family Mart‘가 보인다. 그 곳에서 바로 옆에 난 골목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거쳐가는 곳인데, 바로 이 곳이 시청 대학로를 뜨겁게 달굴 첫 번째 골목이랄까. 그 골목을 들어서면 분식점이 이어져 있고, 바로 이어지는 사거리에서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젊음의 빛... 500m는 족히 넘을 듯한 곧은 길이 반대편 길까지 걸어가기에는 턱없이 벅찰 것만 같다. 하지만, 젊음이 생동하는 그 거리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마시는 즐거움까지 함께 하는 한 그 길은 결코 길지만은 않은 길이다. 길이라고 해서 다 같은 길인가?
 
복잡한 제주의 밤거리, 하지만 그 곳에는 젊음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이 그 곳에서 숨쉬는 삶의 현장이다. 인생에 대한 고민을 비롯해 희노애락이 모두 함께 하는 그 곳에 제주만이 가지는 특별한 느낌이 곳곳에 자리잡았다. 대도시 서울의 대학로와 제주의 대학로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색다른 매력이 숨어 있는지 보물찾기하듯 찾아보는 재미도 제주인의 숨결과 문화를 발견하는 데 큰 의미를 줄 것 같다. 액세서리 판매점, 노래방이 첫인사를 하듯 반기는 제주의 대학로. 어느 곳하나 시선을 끌지 않는 곳이 없다. 독특한 가게 이름을 걸고 손님을 맞이하는 가게들은 요즘 들어 복고풍 바람이 일고 있다. 곳곳에 ‘불타는 깡통’이나 ‘연탄 아궁이가 놓여진 깡통구이집’이 있는 것이 그렇다. 30, 40대의 나이에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추억의 장소로 여기지 않는가. 하지만, 젊음의 거리에서는 모든 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
 

 

제주에도 불어온 세계맥주 전문점. 가게 안을 가득 채운 바다속 풍경이 매혹적인 곳에서 마시는 맥주맛은 얼마나 독특할까. 제법 분위기를 잡고서 연인을 앞에 두고 밀어를 속삭이면 어느새 사랑도 커지게 마련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불어온 [아이]세계맥주전문점에서 세련된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제주를 접하는 색다른 방법이 되겠다. 하지만, 복잡한 것 싫어하고 왁자지껄한 신세대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면 ‘불타는 깡통Ⅱ’에 가는 것을 권유한다. 신문지로 도배한 건물안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속이 훤히 보인다. 그만큼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슬픔도 나누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 386세대들이 원하는 바로 그 곳이다.
특히나 제주의 냉동보관이 아닌 냉장상태의 맛있는 돼지고기(참고로, 제주에는 돼지고기 맛이 일품이라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더 인기가 있다)를 맛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으니 향수에 취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당장 걸음을 옮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제주에 여행 온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제주에 온 이상 제주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할까, 무척 궁금하다. 제주의 문화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고 한다. 
 

 

여행 온 이들에겐 하나같이 제주의 방언이 외국어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들의 음성을 귓가에서 듣고 싶고, 그들과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싶다면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레스트 호프 맨체스터’로 가는 것이 좋다. 푸짐한 안주와 함께 구수한 제주인의 방언도 함께 하면서 즐겁게 제주의 문화에 물들어가면 그만한 어울림이 또 없는 것이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제주의 방언이 여행객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주리라 믿는다. 제주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여행이라면, 그들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보라. 누구하나 거부하지 않고 따뜻하게 반겨주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제주의 푸른 밤을 보내다가 밤이 깊어지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노래부르기에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서슴없이 근처 노래방에 들어가 보라. 제주시내의 노래방은 보통 5천원이면 40~50분을 주고, 주인아저씨의 기분이 좋을 때는 1시간 혹은 그 이후까지 시간을 더 제공하니(노래를 부르다보면 시간을 계속 추가로 제공해준다) 제주인의 인심 또한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제주인들에 파묻혀 보내는 밤.
누군가 제주에 대한 환상과 궁금증을 안고 여행을 온 이에게 당부하기를 ‘제주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라. 그렇다면,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그들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수박겉핥기식의 여행이 아닌, 삶의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감으로써 얻어지는 문화의 발견! 제주인들의 매력을 하나씩 마음 속에 심어간다면 또 다른 여행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자료출처 : 제주몰 www.jejumall.com
 

 

 

출처 : 자파리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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