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서쪽 끝자락의 해안비경 - 제주 겨울바다의 추억 만들기!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는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도로가 많아 제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여름보다 겨울에 더욱 가고 싶어지는 바다. 이유 없이 마냥 그리워지는 겨울 바다... 봄에는 꽃이 핀 들을 찾아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바다로 계곡으로 가을에는 단풍에 젖어 그렇게들 돌아다니는데 겨울에는 왠지 모르게 그리워지는 겨울바다를 향해 마음이 움직인다. 제주 섬 외각에는 해안도로가 있어 각 지역마다의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지만 그 중에서도 고산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곳은 특별한 풍경 보다는 평범함 그 자체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평범함에서 묻어 나오는 행복한 외로움... 고산 자구내 포구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는 입구에 늘어선 오징어 판매대를 지나 두 갈래로 나뉘게 된다. 오른쪽 소공원으로 들어서게 되면 낚시꾼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듯 차 한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길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바다와 바로 접해 있어 폭풍주의보가 있을 때면 입구를 막아 놓기도 하는데 날씨가 괜찮다면 꼭 지나가 보길 바란다. 반면 왼쪽의 아스팔트길로 가게 되면 수월봉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나게 되고 수월봉 정상에 오르면 제주의 중심인 한라산과 고산일대의 마을 전경, 옥빛으로 펼쳐진 바다위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해안도로...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과 싸늘한 바다냄새로 자동차 안이 포근해 진다.
차창 밖으로 일렁이는 파도와 흩날리는 포말은 겨울바다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끼게 하고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길을 따라 가다 해에 비춰 반짝이는 바다를 보기 위해 잠시 멈춰 선다. 연인과 함께 있어 마냥 행복할 것 같은데...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진다. 외로워서 힘든게 아닌 외로워서 행복한 느낌... 겨울바다의 매력일까 싸늘한 바람에 몸이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추위를 피하기는 싫다. 바다와 하늘을 맘껏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하루의 여유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모습이 겨울바다를 한층 더 멋있게 꾸민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며 추위를 즐기다 문득 따뜻한 커피 생각이 간절하다. 겨울바다의 쓸쓸함은 나만의 세계가 아닌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세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바다의 향기를 맘껏 느끼고서 차에 오르는데 그 따뜻한 온기는 세상을 얻은 듯 푸근함을 느끼게 하고 Carol Kidd의 ‘When I Dream’이 흘러나와 겨울바다의 낭만을 느끼게 한다.
길고 평범한 고산-일과리 해안도로는 그 평범함으로 사람들의 내면을 자극하여 진정한 겨울바다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은 진~한 감동과 함께 행복을 가슴 가득 품고 여태껏 알지 못했던 겨울바다를 느낀다. 이 곳은 시간에 쫓기지 말고 천천히 연인들만의 또는 가족들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제주 겨울바다의 진정한 매력 속으로 빠져 행복한 겨울 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
☞ 자료 출처: 제주몰 www.www.jeju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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