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는 빈 캔 세 개.
설령 벤치 주변에 널브러져 있다고 하여도 마찬가지인 것은 누군가 버리고 갔다는 사실.
밑에 버렸대서 나쁜 놈이고 저렇게 잘 갖춰서 버렸대서 좋은 놈일 수 없다.
어차피 먹고 난 쓰레기를 챙겨서 돌아가지 않은 건 매한가지인 못된 놈이다.
애프터 서비스에 민감한 세상이다.
자연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는 바로 우리가 놀았던 자리를 정리하고 우리가 먹었던 쓰레기를 되가져 오는 일인데도 그 일에는 정말 인색하다.
그 인색한 사람들이 애프터 서비스에 더욱 민감하고 시비를 잘 거는 사람들은 아닐까?
못된 놈이 달리 못된 놈일까?
못된 짓 골라 하고 많이 하니까 못된 놈이지.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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