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몰의 아름다움 "도들오름(도두봉)" - 도심 속에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오름...
늘 그 자리에 있으며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높은 곳에서 묵묵히 바라본다…
동쪽 건입동의 紗羅峰(사라봉)과 호응하며 제주관문의 수문장 노릇을 하는 높이 65.3m의 야트막한 오름으로 산상에 분화구가 없는 원추형 기생화산으로 이른바 숫오름형인 도두오름…
제주시 연동 높은 데서 바라보면 바다를 배경으로 도도록이 도드라진 모습이 새알같이 예쁘다고 해서 도들오름(도돌오름)이라는 사랑스러운 이름도 붙여졌다. “저 오름엔 금이 묻혀 있대……”라는 또래 아이들의 장난스런 말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오름 언저리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동틀 무렵 이곳에선 가끔 사람이 어슬렁거리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그들은 ‘약’을 찾고 있는 것이다.
모래알보다 조금 굵은 흑회색 알맹이가 햇빛에 반짝거리는 것… 마을 사람들이 ‘인굴’이라고 부르는 광물질인데 골절에 먹으면 특효가 있다고 오래전부터 민간에 전해 내려온다.
(김종철氏 오름나그네 中)
도심 속에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오름
화산섬인 제주도… 한라산과 제주에 360여개가 넘는 오름들은 화산이 분출하여 굳어지면서 만들어졌다. 그 많은 오름들 중에 제일 쉽게 오를 수 있고 내려다보이는 풍광 또한 최고라 자부할 수 있는 곳… 지금부터 도들오름의 매력에 푹~빠져보자.
용두암 카페촌 해안도로를 서쪽으로 달리다보면 해안도로 제일 끝에 도두항과 마주하는 오름이 있다. 겉에서 보기에는 보통 오름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밑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그 풍경에 홀딱 반해 버릴지도 모른다.
다른 중산간에 있는 오름을 올라가려면 여러 가지(등산화, 물, 간식 등)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가야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도들오름은 제주시내권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용이하고 높이도 야트막해 평상복 차림으로 10분 정도면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다.
오름 입구에는 관음사원이라는 절이 있고, 시민공원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또한 중간쯤에 올라가면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지역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옛부터 미풍양속을 지켜오던 제단도 볼 수가 있어 아이들의 교육장소로도 그만이다.
제대로 된 오름의 맛에 빠져봐바바~
도들오름에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보면 감히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북쪽으로는 추자도, 서쪽으로는 한없이 펼쳐진 해안선, 동쪽으로는 제주항이 보이며 남쪽으로는 비행기 활주로와 한라산 자락에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같다.
해질녘에는 제주시내의 야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올라간 사람만이 느껴볼 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오름이다.
오름 앞쪽에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를 배경삼아 등대포구를 걸어서 갈 수 있는 산책길이 나 있으며 평화롭게 보이는 바다에는 고깃배가 떠 있다.
낚시 포인트가 좋아 날씨가 맑은 날이면 가족끼리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포말이 생기는 짙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도들오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오름의 맛…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일몰이 더 아름다운 여유와 쉼터
이 곳은 특히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일몰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그래서 저녁에 조깅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코스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붉은 석양 노을의 모습은 한없이 여유롭고 평화롭게만 보인다.
바다와 산이 함께 어울리는 제주 도들오름…
분주한 일상 속에서나 여행에서 느끼는 작은 여유와 평화로운 쉼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리고 주변에 향토음식점과 횟집 등 먹거리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어 특별한 제주만의 별미를 맛보거나 도두항에서의 예쁜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오늘 저녁은 일찌감치 먹고 가벼운 차림으로 도들오름에 올라보자.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제주의 환상과 자유가 보일 것이다.
여행에서 느끼는 작은 여유와 평화로운 쉼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붉은 석양 노을의 모습은 한없이 여유롭기만 하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제주의 환상과 자유가 보일 것이다.
'ijeju'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역사의 아픔 `환해장성` (0) | 2013.10.09 |
---|---|
[스크랩] 마음의 고향 같은 곳 `민속시장 오일장` (0) | 2013.10.02 |
[스크랩] 제주의 옛 모습 (0) | 2013.09.05 |
[스크랩] 밤 풍경이 있는 곳 - 동문재래 야시장 (0) | 2013.09.01 |
[스크랩] 밤 풍경이 있는 곳 - 동문재래 야시장 (0) | 2013.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