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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를 닮은 섬 `비양도`

속심해 2013. 8. 1. 21:30

 

 

★ 제주를 닮은 섬 "비양도" - 그곳엔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뱀이 살고 있다?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12번 국도를 따라 40분 가량 달리다 보면 코발트빛 바다가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옥빛 바다 색과 더불어 어린왕자의 보아뱀(“모자로구나...”“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에요.”)을 닮은 초록의 섬이 손에 닿을 듯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림항에서 하루에 두 번 도항하는 비양호를 타고 그 수려함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비양도는 본 섬 제주도와 많이 닮아있다. 섬 한 가운데 비죽 자리잡고 있는 봉우리와 해안선을 따라 놓여진 길하며 마치 거인이 되어 제주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약 3.5Km의 해안 산책로는 트렉킹이나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다. 걸어서 한 시간 가량, 자전거로는 15분 정도 걸리는 짧은 도일주이지만 중간중간 눈에 들어오는 해안가의 빼어난 절경이 발길을 문득문득 멈추게 한다. 
 

 

아담하고 예쁘게 지어 놓은 비양분교, 바로 옆에 자리잡은 솔 나무가 둘러선 자그마한 야영장, 그리고 오름 동남쪽에 ‘펄랑’이라 불리는 해수호가 햇살에 반짝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담하고 소박함의 미학을 엿 볼 수 있다.
동굴 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화산이 남긴 기암괴석을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이채롭다.
"애기 업은 돌"을 비롯, 코끼리 바위, 거북바위 등 이 외에도 이름을 붙여 주고픈 기암괴석이 섬 주위에 가득하다. 또한 간조 때는 섬이었던 바위까지 길이 나기도 하고 드러난 바위들을 뛰어다니며 보말잡이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오름으로 오르는 길은 마을을 가로질러야 한다.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낮은 돌담길이 정감 있다 . 이윽고 본격적인 경사면이 나타나 20여분간의 등반이 시작된다. 여기서 한 가지! 비양도오름 등반 시에는 반바지를 입어서는 안 된다. 길을 가리고 있는 억센 수풀이 고운 살갗에 상처를 입힐지도 모르니.... 수풀을 헤집으며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올라 등대가 있는 해발114미터의 정상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수고했다며 순식간에 땀을 식혀준다.
섬 안에서는 바닷가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인데도 파도소리가 여느 때보다 크게 들린다. 그러나 곧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우거진 억새들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파도소리였던 것이다. 바로 아래에는 바다가 하얗게 파도를 치고 오름 위에서는 억새들이 파랗게 파도를 친다. 비양도의 가장 높은 등대에 기대어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리고 푸른 바다의 파도를 담은 바람과 울창한 초목이 빚어내는 향기를 감상해보자. 
 

 

일상을 벗어난 자유, 여유로움, 모든 사물이 느릿해지는 느낌, 아담함, 소박함, 고요함, 순수함...... 비양도가 품고 있는, 지친 우리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단어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 비양도 선박 안내 : 064-796-7522, 011-691-3929, 비양리 사무소 ☎(064)796-2730
- 한림항-비양도 : 춘추절기 동절기 09:00, 15:00 (15분 소요)
- 7월~8월 하절기 12시~1시 사이 1회 추가 (시간은 날씨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 비양도 마을 홈페이지


☞ 자료 : 제주몰 www.jejumall.com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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