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하시던 모습을 생각 나는데로 적어 봅니다.
흐린좁썰 씻어서 메지근 헌물에 동강 서너시간 불령그네
(좁쌀을 씻어서 미지근한 물에 담궈놓고 세~네시간 불려놓고)
어머니는 방애공장에 강 뽀사 오랜허곡
(어머니는 방앗간에 가서 가루를 만들어 오라 하셨다.)
방애 공장에 강 골아 당 어 떠불라 헌물에 물에 반죽허영
(방앗간에 가서 가루를 만들어 뜨거운물을 넣으면서 반죽을 하여)
어머니는 물삭허게 반죽허영
(어머니는 무르게 반죽을 하고선)
오가피 낭 그차당 솥디 디리청 서너시간 우려내영
(오가피 나무 잘라 오셔서 솥에 넣어 3~4시간 다려낸다)
오갈피 나무 솔은물을 팔팔 꾀왕 오메기떡 멘든걸
(오가피 나무 삶은물을 펄펄 끓여서 오메기떡 만든것을 )
어머니는 팔팔꾀는물에 드리청 솔므멍 어린자식들
(오메기 떡을 끓는물에 넣고 삶으면서 어린자식들 )
먹어보라고 한개씩 건저주면 물싹헌 오메기떡은
(먹어 보라고 한개씩 건저주면 물컹한 오메기떡은)
소금 부시랙이도 아니놓아 노난 무사경 맛도 어신디사.
(소금을 조금도 넣지 않으니 외 먹을것 없던 시절에도 맛도 없었고)
어머니는 솥창에 붙드지 않허게 남술로 박박 저서 가멍
(솥밑에 드러붙지 않게 긴 밥자로 휘휘 저어가며)
떡이 익어신가 설어신가 베려보멍
(떡이익었는지 설었는지 바라보시며)
익어가민 오메기떡이 꾀는물 웃터레 동동 뜬다.
(오메기 떡이 익어가면 수면위로 동동뜬다.)
동동튼 오메기 떡을 어머니는 남방애 에 건저네영
(익은 오메기떡을 어머니는 남방애에 건저내어 )
"앗 떠불라" 헌때 따로 오갈피나무 끓여서 식혀둔 조물락 조물락 줴멍 부쉴랑 그네
(뜨거운때 따로 오가피나무 끓인물 식혀둔 것을 조금씩 부어가며 잘개부셔서)
어머니는 우리한티 누룩을 돌방애 혹에서 부쉴라 오랜허곡
(누룩을 돌방아 부셔오라고 하고)
좀질게 부쉴라 놓은 누룩을 오메기떡 솔은물을 메지근 허게 식혀서에 풀어놓앙
(잘개 부셔놓은 누룩을 오메기떡 삻은물을 식혀서 누룩을넣는다.)
괴팡에 큰항아리에 비우고 잘덮어 두엉 보관한다.
(암실에 큰 항아리에 부어넣어 무명천을 쒸우고 항아리뚜껑을 잘덮어 보관한다.)
어머니 "이 술은 멘드랑 무시거 헐거우꽝"
오메기술 익어가는 향기는 괴팡을 지나 마루방 까지 구수헌 향기가 난다 .
잊혀질만 하여 한달도 넘게 기다렸다가
밖에서 고생하시는 아버지약으로 식사때에 한사발씩 드렸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사랑물결님에게서 빌려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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