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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장 제주다운 곳 "돌문화공원"

속심해 2014. 8. 11. 21:40

 

 

가장 제주다운 곳 "돌문화공원" - 돌, 바람, 그리고 제주의 정신이 살아있는 공원
 
제주의 삼다하면 돌, 바람, 여자임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는 여성인구가 줄어 남녀성비에 있어서 남자가 많아지고 있어 이 말도 옛말이건만 지금도 여전히 돌 많고 바람 많은 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많은 돌로 돌담을 쌓고, 초가집을 짓고, 마을 앞에 돌하르방을 세우고… 어디인들 돌로 만들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이러한 제주의 돌 문화를 한곳에 모아놓은 돌문화공원에 들어서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뿌듯함이 밀려온다. 돌에 관한한 다른 지역, 전 세계에 뒤지지 않을 자연문화유산로서의 충분한 가치와 규모, 앞으로 돌문화공원이 자연과 어우러져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아 갈지를 기다리는 기쁨이 큰 때문이다.
돌문화공원은 규모가 워낙 커서 자연산책과 문화탐방의 여유로운 여정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제주의 독특한 자연유산인 오름(기생화산체)앞에 자리 잡은 이곳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도 세게 불어 겨울 분위기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물론 춥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 사람도 있겠지만… 여행은 과연 무엇인가?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삶이 풍부해지는 것이 여행의 참 의미가 아닐까.
 
 

 

돌로 쌓아놓은 성곽의 형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깔끔하면서도 주변 전망이 시원하게 보이는 돌문화공원 입구에 다다른다. 제주 옛초가 형태를 띠고 있는 매표소를 지나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관람로를 따라 가보자. 설문대할망과 그 아들들인 오백장군 설화로 엮은 각종 돌조형물들 중 거대한 규모의 거석들이 세워진 전설의 통로가 특히 눈을 잡아끈다. 주변을 호위하는 듯한 거석 사이를 통과하여 숲속오솔길을 지나면 저 멀리 한라산과 오름들이 감싸고 있는 박물관과 초가마을이 보인다. 그런데 특이하게 박물관건물이 지상으로 돌출되어 있지 않다. 바람이 많은 제주 기후, 한라산과 오름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지 않기 위해 지하로 들어가게 지어진 건물이 편안함과 독특함을 안겨준다. 설문대할망이 빠져죽었다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장오리와 죽솥을 상징하는 하늘연못에서는 설문대할망설화를 주제로 한 공연예술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공연이 기다려지는 것은 나만이 아니리라. 박물관내 돌갤러리에서는 제주도의 탄생과 화산활동에 의해 용암이 흘러서 기묘한 형태로 굳어진 용암석들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작품성이 있는 제주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뮤지엄샵에서는 맘에 드는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야외로 나오면 선사시대의 돌문화관을 지나 제주의 48기 돌하르방들을 한꺼번에 만나게 된다. 각 지역마다 다른 형태의 돌하르방을 볼 수 있으며, 제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돌하르방의 원형들 사이에서 사진 찍는 시간이 즐겁다. 탐라시대와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돌문화재가 원형대로 혹은 복원되어 전시되어있는 곳곳에 초가집들이 서있고, 제주의 자연 숲인 곶자왈에는 제주석상과 동자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제주 천연의 자연과 제주 돌과의 물 흐르듯 조화로운 어우러짐이 제주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제주 옛마을을 지나면 요즘 숨 쉬는 항아리로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는 제주옹기와 액운을 막기 위해 마을입구에 세웠던 방사탑이 보인다. 전체 규모가 100만평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 중 1차 개발된 30만평의 공원을 관람하려면 짧아도 2시간, 여유 있게 보려면 3시간은 족히 걸린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다는 취지에 따라 인공적인 손길을 최소화한 공원으로 자연미를 느끼며 제주문화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자연과 문화의 쉼터이다.
 
 

 

● 돌하르방 : 돌하르방은 ‘돌할아버지’를 뜻하며 수많은 구멍이 뚫린 제주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무뚝뚝한 표정의 뭉툭한 코가 인상적인 석상이다. 마을입구나 성문 앞에 세워 마을의 수호신으로 대접한 제주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현존 48기가 남아 있다.
 
● 방사탑 : 사악한 기운과 나쁜 액을 몰아내기 위해서 마을단위로 원뿔형태의 탑을 사람 키 이상되게 높이 쌓았는데 그 안에는 밥주걱이나 솥을 묻었다. 밥주걱은 재물을 마을 안으로 끌어 모으라는 뜻이고 솥은 불에도 끄떡없으므로 마을의 재난을 잘 막아달라는 의미였다.
 
● 정주석 : 돌로 된 정주석에 구멍을 뚫어 올레 옆에 세워 놓고 기다란 나무토막인 정낭를 걸쳐서 대문을 대신하였는데, ‘거지 없고, 도둑 없고, 대문이 없다’는 삼무의 섬 제주의 특별한 생활문화이다. 정낭이 하나면 잠시 외출, 두 개면 좀 긴 시간, 세 개면 종일 외출중임을 의미한다.
 
● 동자석 : 동자석은 무덤을 둘러싼 산담 안에 세워진 작은 석상으로 망자의 한을 달래고, 즐겁게 해주기 위한 의도로 세워진 것이다. 앞으로 모아 잡은 손에는 술병, 꽃, 새, 칼 등의 물건을 들고 있어 다양한 내세관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돌문화공원 안내
▶ 전화 : (064)710-6631
▶ 위치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19번지
▶ 개장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9: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돌문화공원 홈페이지 www.jejustonepark.com

☞ 자료출처 : 제주몰 www.jejumall.com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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