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과 격납고 "알뜨르비행장" - 농부의 시름이 쌓이는 일제시대 비행장
제주인의 피와 땀으로 닦여진 활주로와 비행장시설,
지금은 밭을 가는 농부의 시름이 머무는 곳이지만 그 상흔을 잊지 않아야 하리라.
일제가 만든 여러 군사 시설 중에 비행장은 두 곳이 있다. 현 제주공항 자리인 정뜨르비행장과 송악산 북서쪽 해안가와 맞닿아 있는 알뜨르비행장이 바로 그곳이다. 알뜨르비행장은 1926년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1945년 패망 직전에는 80만 평에 달하는 비행장으로 만들어졌다. 매일 5000명 정도가 동원되어 이곳에서 강제노동을 했다고 하니 그들의 피와 땀이 너른 들판에 묻혀있는 셈이다. 현재는 대부분 밭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유난히 감자밭이 많다. 특히 이곳 감자는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다.
추운 겨울날 밭을 가는 농부의 시름 너머로 특이하게 솟아오른 낮은 돔형태의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아카톰보(Akatombo·빨간잠자리 비행기)’라 불리던 비행기를 숨겨두었던 돔형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콘크리트로 위를 덮고, 위쪽은 미군 공습을 피하기 위해 흙으로 덮여 있다. 근처 바닷가에서 가져온 자갈과 모래, 시멘트, 철근 등을 혼합해서 만들었다. 현재 20여개 정도가 남아있어 실제로 구조물 가까이 다가가면 의외로 넓은 공간과 비행기의 은신처가 될 수 있도록 아래쪽으로 파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붕에는 흙과 잡초가 무성하여 겨울날 드넓은 밭들 사이에 자리한 모습이 세월의 무상함과 함께 겨울의 스산함을 보여주고 있다.
- 특이하게 솟아으른 돔형태의 비행기 엄폐시설들이 밭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 아카톰보(빨간 잠자리 비행기)라 불리던 비행기를 숨겨두었던 곳에서 바라본 제주의 평화로운 풍경
▶주변관광지 : 마라도잠수함 / 송악산 / 산방산 / 유양해상(마라도유람선) / 해안도로 / 화순해수욕장
▶찾아가는 방법 : 제주공항 ▶ 평화로(1135번 도로) ▶ 산방산 방향 ▶ 사계리 ▶ 알뜨르비행장 (이정표가 없어 농로로 들어가야함 / 백조일손지묘 이정표 참조(공항에서 약 50분 소요)
☞ 자료 출처 : 제주몰 www.jeju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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