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출입을 막아 생태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된 등반로.
그러나 꼭 저렇게 말뚝을 박고, 밧줄을 매야만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그 밧줄을 고정시킨다며 가까운 나무마다 사정없이 못질을 한 모습이다.
아마도 저 시설의 사업계획서에는 자연보호가 바로 그 목적임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을 터.
못질을 한 사람이나, 그냥 눈감고 완공 도장을 찍어주었을 감독관의 모습을 떠올리면 씁쓸하기만 하다.
어설픈 자연보호는 오히려 자연을 더욱 더 훼손시키고 만다.
내년에 다시 저곳을 가게 된다면 펜치를 하나 들고 가봐야겠다.
그리고 저 못들을 뽑아버란다면 나는 시설물 훼손으로 처벌을 받게될까?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데 그 처벌이 무서워서, 저 꼴을 보기 싫어서 나는 저곳을 당분간 찾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엉뚱한 갈등에 긁어 부스럼이란 속담만 떠올려진다.
출처 : 자파리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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