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님

[스크랩] 제주등불축제

속심해 2010. 6. 11. 18:21

 

 

제주의 밤은 고즈넉하다.
어디에서든 고개만 들면 하늘이 보이고 고개만 돌리면 바다가 들린다.
그 별빛이, 달빛이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으면 달려갈 곳이 있다.
 

 

 

바로 등불축제가 열리는 이호해변이다.
어두울수록 불빛은 아름다운 법.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 속으로 빠져들어가면 그곳이 바로 별천지다.
 

 

 

곱게 단장한 달과 별이 반긴다.
"옵데강(오셨어요)?"
"기여. 이녁 보고자판 와시녜(그래, 네가 보고싶어 왔잖니)."
 

 

 

등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용이다.
승천의 용틀임이 아니라 눌러앉아 함께 밤을 즐기려는 모습이다.
CD로 만들어진 비늘은 참으로 멋드러진 발상이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들어선 느낌.
이럴 때는 콧노래가 제격이다.
 

 

 

돌하르방과 해녀는 높이 서서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어디에서든 바라보라며 제 모습을 무척이나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동행한 옆지기가 있다면 사랑 고백은 어떨까?
 

 

호랑이 입에 들어가 사진을 한 장 찍어도 추억이 될테고...
 

 

시간마다 열리는 공연을 보면 그 또한 즐거움이고...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무래도 아까우면 부지런히 셔터만 눌러대도 될테고...
 

 

그렇게 깊어가는 이호해변의 밤은 아름답기만 하다.
돌아서는 길,
문득 멈춰서면 이호해변의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는 덤으로 갖는 보너스.

 

 

2010. 6. 8.

이호 제주등불축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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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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