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님

[스크랩] 일관성 없는 행정

속심해 2016. 5. 8. 20:54


 

비치미오름에서 큰돌이미오름으로 이어지는 동쪽 사면은 방목된 소나 말의 발길은 물론이고 기후 변화로 큰 비가 잦아짐에 따라 보가 흉하게 파이고 쓸려서 엉망이 되어 버렸다.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이 훼손되어 휴식년제를 도입하더니만 7년이 지난 지난 해 연말 또 3년을 연장한다고 했다.

처음 실시할 떄만 하더라도 1~2년이면 재개방할 것처럼 하더니만....

그런데 더 우스운 것은 도너리오름의 훼손이 지금 바라보는 비치미오름보다 훨씬 더 양호한데도 휴식년제를 도입하면서 출입을 통제했는데 이곳은 그냥 방치된 것을 보면 내가 알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모르지만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도너리오름이 쉽게 생태 복원이 제대로 지않고 있음은 사람의 발길보다도 그곳에 방목된 소 때문임을 모를까?

그런가 하면 사람들의 출입이 거의 없는 오름에 산책로를 만든다면서 많은 돈을 투자하여 새롭게 길을 내고, 매트를 깔고, 전망대를 만드는 일은 또 무슨 일인가?

오히려 그것이 자연 훼손 아닐까?

 


 

그런가 하면 인근의 개오름은 비치미오름에 비하여 찾는 사람이 훨씬 적은데도 정상까지 매트가 깔려있다.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않는 탓인지 매트 한가운데에 새우란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 쏟아부을 돈이면 비치미오름의 훼손된 사면을 보수하는 일에 투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시급한 것일 것 같은데....

 

유내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가지않는 거문오름.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일 텐데 지정되더니 새롭게 트레킹 코스를 만들고, 전망대를 만들며 자연 그대로가 아닌 꾸며지는 모습을 만들더니 최근에는 또 곶자왈 지역을 훼손하다가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딛쳐 이룰 중단한 행정,

그들은 늘 그렇다.

지들이 하면 환경 개선이고 남들이 하면 환경 파괴라고.....

 

자연은 있는 그대로를 보존할 때에 가장 값어치 있음이 당연한데도 뭔가 인위적으로 손을 대려고만 하는 저들의 생리.

불과 며칠 전, 해수풀장을 만든다며 곽지해수욕장에 수억원을 쏟아붓다가 스스로 법을 어겼음을 시인하고 이를 원상복구하겠다는 행정의 모습을 뉴스로 보면서 정말 어이없고 허탈한 심정이었다.

지금도 저들은 한라산 허리를 잘라 둘레길을 부지런히 만들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연보호, 환경보전을 부르짖으면서....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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