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님
[스크랩] 코스모스
속심해
2014. 9. 22. 21:16
가을의 전령이라는 코스모스.
하지만 초여름이면 곳곳에서 피어나는 코스모스의 모습에 지구온난화의 탓이니, 계절의 반란이니 하는 갖가지 얘기가 쏟아진다.
코스모스는 원래 가을꽃이 아니라 6월에서부터 10월 사이에 피어나는 꽃이다.
아마도 초가을에 가장 많이 피어나는 탓에 가을의 전령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6월부터 자주 만나다보니 코스모스를 보면서 가을을 느끼기에는 뭔가 식어버린 느낌이 먼저다.
우리 국어사전에는 코스모스의 명칭이 살사리꽃이라고 올려져 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 가을은 문득 반팔이 추워져서 긴팔을 꺼내 입을 때 실감한다.
내 가을은 세수를 마치고 까칠해진 피부를 느낄 때 실감한다.
그 가을이 이제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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