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타임머신 대신에

 

 

  

오늘로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열대야가 38일째.

이미 신기록이지만 아직도 그 끝을 가늠하지 못한다.

머지않아 겨울이 아예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서라도 이젠 겨울을 더욱 부지런히 즐겨야 하겠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저 8개월만 거꾸로 돌려놓고 싶다.

멀리 돌아갈 필요도 없이 그저 겨울이면 되니까.

바람이 쌩쌩 불어도 좋고, 눈보라가 쳐도 좋고, 난방이 안되는 곳이라도 좋다.

내복을 입고, 귀마개도 하고, 양말도 두어 켤레 신으면 추위는 그럭저럭 견딜만 할테니까 말이다.

 

결국, 겨울 사진 한 장을 타임머신 대신으로...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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