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또 시작된...

 

 

 

지긋이 나이 든 소나무 밑에 멋드러진 자태를 자랑하던 각시족도리.

그래서 진사들 사이에서는 국민모델이라는 애칭까지도 가진 아름다운 곳이 저렇게 몰골이 되고 말았습니다.

누군가 사진을 찍고서는 잎을 모조리 잘라내고 말았습니다.

저 곳만이 아니라 인근의 터 좋은 곳 여러군데가 마찬가지 모습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꽃이 파어나는 계절이 시작되니 덩달아 시작된 야생화 수난시대.

나만 찍고나면 남들은 비슷한 사진조차 찍지 못하도록 하고야 말겠다는 그 알량한 각오에 눈물이 납니다 그려.

누군지는 모릅니다.

아니 사이버 수사대가 출동하면 알아낼수도 있을겝니다.

그 이전에 인간이 덜 된 알 수 없는 진사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네요.

 

들꽃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그냥 두고 보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차라리 사진을 접으세요.

혼자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이의 기대와 즐거움을 짓밟지 말고...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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