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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녀 필수품 `태왁`

속심해 2012. 10. 15. 21:07

 

 

★ 해녀 필수품 "태왁 - 해녀들의 큰 아들격인 태왁
 
마냥 아름답기만 한 바다 위. 자유로이 떠 있는 태왁을 보면 어린 시절 동이 트기전에 들에 나가 밭일을 하시다가 물때가 되면 어김없이 집에 들러 조촐한 밥상으로 호기를 때우고 ‘태왁’을 들고 파도치는 바다로 나가곤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난다. 
 

 

태왁은 해녀들이 바다작업을 할 때 몸을 의지하는 용기로 해산물을 담을 수 있는 망사리를 달고 빗창과 작살(소살)을 꼽아 놓기도 한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박태왁은 박을 늦가을까지 완전 영글게 한 다음 꼭지 부분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 씨앗을 깨끗이 빼내어 뚫은 부분을 마감하면 물위에 가볍게 뜨므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작업하고 나와 의지하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이젠 우리 주변에서 박을 흔히 볼 수 없게 되면서부터 박태왁은 박물관이나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유물이 되고 말았고 지금은 박 대신 크기와 모양이 일정한 스티로폼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예전에 무자맥질을 잘하는 순서대로 ‘상군’,‘중군’,‘하군’으로 계급을 구분했으며 그에 따라 박의 크기도 틀렸다. 제주바다, 그 바다에서 나고, 자라고, 죽어가는 제주여성들, 그들은 누구의 가르침 없이도 스스로 무자맥질을 터득하여 열 살이 넘으면 이미 해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태왁’은 그들에게 있어 고통스럽게 숨을 참고 올라와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큰아들인 셈이다. 
 

  

☞ 자료 : 제주몰 www.jejumall.com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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