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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복과 서불과차

속심해 2012. 9. 19. 21:04

 

 

★ 불로초의 고향, 제주 - 서복과 서불과차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제주를 찾은 서복의 이야기. 제주에 정말 불로초가 있을까요?
신선들이 산다는 한라산 깊이 맑은 아이들의 눈에만 보인다는 불로초. 눈을 크게 떠보세요.
 
전국시대를 천하통일하고 스스로 시황제라 칭한 진시황제는 변방의 왕들을 거느리며 그 위세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호령 한마디에 영웅과 미녀는 무릎을 굽혔고, 세상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한 진시황제는 오랫동안 권세를 누릴 수 있도록 장수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신하들을 방방곡곡의 영험한 곳으로 보내 제를 올리고 자신의 장수를 밤낮으로 빌도록 하였습니다.
시황제의 신하 중에는 서복(서불)이란 현명한 방사(方士)가 있었습니다. 정부의 정사를 처리할 뿐만 하니라 의약, 연단술, 점성술, 항해술에도 식견이 있었고, 황제와 귀족들 뿐만 아니라 평민들과 접하며 고충을 헤아리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황제는 특별히 서복을 총애하고 있었지만 점점 의심이 많아져 가는 시황제가 언제 변덕을 부려 자신을 해할지 서복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황제가 서복을 궁전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내가 얼마나 살 것인지 그대는 알 수 있는가?”
“폐하, 온 나라의 백성들이 밤낮으로 기도를 하고 있사옵니다. 어찌 하늘이 그 뜻에 무심하겠사옵니까. 그리고 마침 삼신산에 있는 불로초에 대해서 진언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불로초가 있단 말이냐! 당장 그것을 대령하도록 하라.”
“폐하, 그 약은 이 대륙에는 없사옵고 저 동해바다 멀리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 이렇게 삼신산에 있다고 합니다. 짐승도 꽃도 새도 순백색의 신성한 것들로 불로초도 항상 향기로운 구름과 안개가 둘러싸여 속인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하옵니다.”
“그러해도 방법을 가리지 말고 어서 구해오도록 하라!”
“폐하, 고정하시옵소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옵니다. 불로초는 신선들의 음식으로 속인의 눈에는 불로초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동남동녀 오백명과 그들을 태우고 갈 배를 주소서. 신이 목숨을 걸고 구해오겠나이다.”
그는 황제가 없는 곳으로 떠나서 살아갈 궁리를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영생불사를 할 수 있다는 욕심에 황제는 크게 기뻐하며 곤륜산의 천년 묵은 고목들을 베어 큰 배를 여러 척 만들고, 몇 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과 물품도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각 지에서 뽑은 동남동녀 오백을 태우고 배는 동해로 출발하였습니다.
서복 선단은 발해를 지나 오랜 항해 끝에 영주산을 찾아내었습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그곳은 해중의 섬이면서 산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곳이 영주산(지금의 한라산)임이 분명하구나. 저 산봉우리가 하얗고 하늘에 닿아 있지 않는가. 저기 뛰노는 사슴 중에는 신선들이 타고 다니는 백록도 있으리라. 모두 내려서 천천히 구경도 하고 불로초를 찾아보도록 하여라.”
그들은 제주섬의 기슭에 있는 조천포에 닻을 내렸습니다. 동남동녀들은 절경을 구경하며 약초가 가득한 영주산에 올라 신선들이 즐겨 먹는 영지버섯과 한겨울에도 푸르른 시로미를 캤습니다. 불로초를 구했지만 서복은 중국을 떠날 때 이미 다시는 황제에게 돌아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서복은 제주를 떠나면서 조천포와 정방폭포의 암벽에 서복 일행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또는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귀를 새겨두고 동쪽을 향하여 떠나고, 그들 일행은 동쪽 어느 땅에 정착하여 그들만의 작은 나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 자료출처 : 제주몰 www.jejumall.com
 

 
* 서복전시관 : 064-763-3225 (위치 : 서귀포시 정방폭포 위)
정방폭포 위에는 서복의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한 서복전시관이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북제주군의 조천은 서복이 아침의 기운을 헤아려 포구에 조천이라 새겼다는 유래가 전해내려오는 등 재미있는 전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출처 : 자파리세상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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