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님

[스크랩] 오일장 풍경

속심해 2012. 5. 25. 23:19

 

 

 

오일장에 가면 좌판을 벌이고 앉은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

얼굴에 깊게 파이고 쓰여진 삶의 흔적을 말이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음을 느끼면 누구나 어색해지기 마련이기에 멀리서 줌인 해보지만

북새통 속에서 원하는 표정,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다가는 결국 돌아서고 만다.

찍은들 결국은 초상권의 문제로 써먹지도 못할 사진이 되고 말텐데 하는 생각이 결론이 되기 때문이다.

 

이곳저곳 어슬렁거리다가 그냥 돌아서기는 아쉬워서 문득 눈에 띄는 뭉테기 브래지어를 한 컷.

하필이면 브래지어라서 괜시리 쑥스럽기도 한 사진이지만 이왕 찍은 사진이니...

 

 

출처 : 자파리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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