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님

[스크랩] 우도의 검붉은 일몰

속심해 2011. 11. 28. 20:16

 

 

★ 우도의 검붉은 일몰 - 맑은 가을 하늘은 셀 수도 없이 많은 별들이...

우도의 저녁…
바쁘게 우도를 돌아보다가 문득 무언가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열심히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파도에 밀려온 새하얀 산호모래처럼 우도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잠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낮과는 다른 우도의 또 다른 얼굴을 살며시 매만져 본다. 
    

 

 배가 끊긴 우도는 사람도 뜸해져 벤치에 누워 눈을 감았다.
파도소리가 들린다. 동굴을 울리고, 절벽을 울리는 파도소리가 밀려온다. 그리고, 풀벌레소리가 들려온다. 해초가 밀려온 검은 모래밭의 파도소리와 풀밭을 사이에 둔 가을 들판의 속삭임에 그만 스르르 잠이 들것만 같다.
어느새 어둠이 내린 우도의 밤은 버스소리와 사람들의 바쁜 발자국 소리로 가득하던 곳이 자연의 소리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맑은 가을 하늘은 셀 수도 없이 많은 별들이 채우고 있다. 검멀레 해안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등대의 흰빛이 별들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환상에 빠지며 그 많은 세월의 주름을 감추고 바다를 바라보는 등대지기의 옆얼굴을 바라보게 된다. 우도의 저녁은 우도를 완전한 섬으로 만든다.
 

 

그리워 다시 눈을 감는다. 빨갛게 솟아오른 아침해가 맞이하는 우도의 아침.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아침에서 따스한 우도의 아침을 다시 꿈꿔본다. 섬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밭과 밭을 잇는 돌담길 사이를 거닐고, 풀벌레의 음악소리에 귀기울이며 떠오르던 미소를 눈을 감고 다시 머금어 본다.
 

 

* 우도 속의 섬, 비양도
제주에서 우도로 들어왔듯이 가깝지만 전혀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우도 동북쪽에 있는 비양도다. 섬이라고 해도 고작 120m 거리로 떨어져 있어 돌다리로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외로운 모양새에 황량해 보이지만 지금은 펜션과 등대가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멜’(멸치)을 떠 잡던 원담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봉화를 올리던 연대와 바다를 관찰하던 망대, 바다의 신 영등신에게 제를 올리던 돈짓당 등이 남아 있어 우도 속의 우도를 보여준다.

 

* 우도 가는 길 : 우도면 사무소 (064)783-0080
제주시에서 성산포항까지 50분 정도, 서귀포시에서 60분 정도 소요된다. 성산포항에서 우도까지는 도항선으로 약15분 정도 걸린다. 동절기에는 주로 오전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상에 신경을 써야한다.
 

  
☞ 우도 도항선 안내 및 우도관광 안내 www.u-do.co.kr
☞ 우도 등대공원
 
☞ 자료 출처: 제주몰 www.jejumall.com

출처 : 자파리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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